200년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도시, 걷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있는 도시, 프랑스 파리의 볼거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먼 여행지일수록, 한정된 시간 안에 꼭 봐야 할 관광지를 고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가기 전 볼거리에 대해 미리 파악해 놓는 것은 필수이며, 특히 파리처럼 걸어서 여러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도시는, 어떤 관광지가 있는지 알고만 있어도 길을 가다 아는 곳을 마주 할 확률이 높다. 파리의 관광지 10곳에 대해 알아보자.
1. 에펠탑
파리의 대표 관광지를 10가지를 뽑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파리의 대표 관광지 1곳을 뽑는 일은 정말 쉽다. 바로 에펠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프랑스의 랜드마크가 된 에펠탑이 처음 건설 됐을 당시 흉물로 취급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가? 변해 버린 사람들의 인식과는 반대로, 이 유려한 탑은 지어진 당시와 동일한 모습을 유지하며 그 자리에 우뚝 서있다. 샤이요궁에서 에펠탑을 바라보고, 센 강을 건너 에펠탑까지 천천히 걸어간다면, 파리의 도시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멋진 실체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말로만 듣던 에펠탑을 실제로 봤을 때, 생각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모습에 가슴 뛰며 비로소 파리에 왔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2. 노트르담 대성당
유럽에서는 많은 성당을 볼 수 있지만, 이 성당처럼 유명하고, 또 사연이 많은 곳은 드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소설 '노트르담의 곱추'의 배경이며, 많은 사람들을 충격으로 빠뜨린 화재 사고로도 유명한 곳이다. 현재는 화재로 손실된 부분을 복구하고 있다. 성당 앞에 있는 계단식 스탠드에 앉아 성당을 바라보며, 성당에 담긴 광활한 사연들을 생각해 보면 파리의 운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3. 생트샤펠
생트샤펠은 프랑스 후기 고딕 양식의 예배당으로, 프랑스의 왕들이 살았던 시테궁 안에 지어진 왕실 예배당이다. 이 생트샤펠이 유명한 이유는 사진에서 보이는 스테인드글라스 때문인데, 빛이 들어오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스테인드글라스 구획별로 성경의 이야기들이 적혀 있는데, 전세계 여러 언어로 안내하는 안내문을 들고 예배당을 한 바퀴를 둘러보며 성경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입장료가 있으며, 예약을 안 하고 대기하여 들어갈 수 있긴 하나, 되도록이며 예약을 하고 가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4. 루브르 박물관
예술에 관심이 없어서 안 간다? 이 곳은 그저 그렇게 넘겨버릴 곳이 아니다. 말 그대로 후회만 남을 것이기 때문. 예술에 관심이 없는 분이더라도 좋다. 들어갔다가 후회하고 빨리 나와도 좋다. 하지만 절대 넘길 수 없는 관광지, 바로 루브르 박물관이다. 모나리자를 위시한 유명한 작품들은 당연하거니와, 그런 작품들이 아니더라도 이곳의 말도 안 되는 규모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 단, 방문하시기 전에 여러 매체들을 이용해 꼭 봐야 할 작품들이나 간단한 동선에 대해 알고 가면 200% 즐길 수 있을 것이다.
5. 오르셰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놓쳐서는 안 될 미술관 중 하나인 오르셰 미술관이다. 원래 기차역으로 쓰였던 건물이기 때문에, 센 강을 따라 걸으며 밖에서 바라보는 재미도 있고, 안쪽에서 큰 원형 시계 앞에서 찍는 기념사진은 최고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역시 보유 중인 작품이 많기 때문에, 꼭 봐야 할 작품들과 동선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가면 훨씬 좋다.
6. 팔레 루얄
팔레 루얄은 루이 13세의 재상이 살던 저택이었는데, 사후에 왕가에 기증되었고 여러 변화를 거치며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원래 주차장으로 쓰이던 장소를 예술 작품으로 불러도 손색없을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여러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팔레 루얄의 매력은 그 위치라고 생각하는데, 도심의 골목을 다니다 발견할 수 있는 곳으로, 도심 속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속 공간 옆으로는 공원처럼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상점가를 구경하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7. BNF 도서관
프랑스 국립 도서관으로, 관광지로 뽑은 이유는 정말로 아름다운 도서관이기 때문이다. 여러 열람실이 있는데,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고,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돌아다니다가 위치가 근처라면, 한 번 가볍게 들러서 보고 가기 좋다.
8. 몽마르뜨 언덕 (샤크레쾨르 성당)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곳, 몽마르뜨 언덕이다. 몽마르뜨 언덕 위에 샤크레쾨르 성당이 있고, 보통 관광객들은 성당 앞 계단에 앉아 파리 시내의 풍경을 구경하며 여유를 즐긴다. 언덕을 오르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로 치면 케이블카와 같은 푸니쿨라를 이용하거나, 걸어 오르는 방법,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해 질 녘쯤 언덕에 올라 계단에 앉아,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며 여유를 즐긴다면, 파리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샤크레쾨르 성당은 1층의 경우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전망대에 오를 경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9. 개선문
파리에 안 가본 사람은 많아도, 개선문을 못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에펠탑과 함께 파리를 대표하는 곳을 뽑으라면 단연코 개선문일 것이다. 개선문이 일반명사로 쓰일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에투알 개선문'이라고 부른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파리 전 지역으로 뻗어 나가는 12개의 도로가 있다. (12개의 도로가 모이는 큰 로터리를 생각하면 된다.) 바꿔 말해, 개선문의 전망대에 오르면, 파리의 전 지역을 볼 수 있다. 날씨 좋은 날 개선문 전망대에 올라 파리 전역을 바라보고, 개선문 주변 거리 중 가장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에서 다양한 상점 구경도 할 수 있다.
10. 오페라 가르니에
파리에 있는 오페라 극장인 오페라 가르니에다. 실제로 오페라 공연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페라 공연이 없는 시간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내부 구경을 할 수 있다. '오페라의 유령'의 실제 배경인 이곳에서 화려한 실내와 웅장한 공연장을 구경하며 프랑스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껴보시길 바란다.
프랑스 파리의 관광지 10곳에 대해 알아보았다. 필자가 방문한 곳 위주로 10가지를 겨우겨우 뽑긴 했으나, 이 외에도 소개하지 못한 많은 장소들이 있기 때문에, 꼭 여러 곳을 찾아보고 개인의 취향에 맞는 관광지를 방문해야 한다. (특히 관광지별 요일에 따라 휴무인 곳들도 있으니 유의하셔야 한다.) 파리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시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